[스크랩] 소나무 이식후 하자방지에 대한 견해
소나무는 양수로써 햇빛을 좋아하고 습한 곳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자연상태로 발아되는 소나무는 다른 나무의 하부 그늘진 곳에서는 발아되지 않으며 절개지 같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게됩니다. 산자락을 보면 정상부나 능선부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계곡부 등은 낙엽수가 차지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를보면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며 척박한 곳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생태적으로 식양토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일부 낙엽수에게 경쟁에서 뒤쳐지는 양태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양호한 토양에서는 활엽수에게 밀리고 척박한 토양에서는 참나무류나 기타 활엽수 등보다 소나무류의 적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생긴 습성으로 생각됩니다.
소나무는 보통 산에서 개간이나 도로공사 등의 목적으로 많이 야생 굴취하게 됩니다. 장비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분은 잘 떠지는 편인데 주의할 점으로는 굴취할 때 반생작업은 빠뜨리지 말고 나무를 눕혔을 때 다시 한 번 잘 조입니다. R30 이상은 반드시 목대(분과 줄기가 만나는 부분)에 부목을 대어서 줄기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고 상하차와 운반시 목이 놀지 않도록 합니다. 운반중에도 목이 놀아서 하자로 연결될 수 있으니 시공자의 경우 30점 이상의 수목은 반드시 부목을 대도록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굴취하여 바로 현장에 갈 수 없을 때 산에 가식하여 여러 날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수조차 하지 않아 나무가 마르게 되고 수세가 약해져서 병충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유심히 관찰) 상하차 할 때는 줄기와 가지가 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특히 포크레인으로 상차할 곳까지 이동할 때 줄기가 벗겨지지 않도록 분 하부에 바를 걸고 줄기에도 다른 바를 걸어서 2중 바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작업에 편의를 위해 서두르다가 버리는 나무가 많고 줄기가 상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상차후 가는 가지를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묶어주고 운반시에도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큰 소나무는 드럼통이나 X자형 부목을 잘 엮어서 받침목(요즘은 철재로 제작)으로 사용합니다. 정성을 다해야 나무가 상하지 않고 하자가 나지 않습니다.
소나무를 식재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식재지 토양 조건입니다. 반드시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어야 하며(점질토가 많이 섞인 곳은 마사토 등으로 치환요망) 상식(높여 심기)하여야 합니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 지하주차장이 많은 관계로 콘크리트 상부에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 데 녹지에 배수 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녹지에 스며든 빗물로 토양이 푹 젖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는 일반 수목도 반드시 상식을 하여야 하며 녹지를 반드시 경계석보다 높게 조성하여 지표수 배수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자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소나무 뿐아니라 모든 수목의 뿌리 발육이 부진해져 곧바로 하자로 이어집니다.
식재후 사후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면 공사가 끝나고 소독 한 번 안 하는 현장이 참으로 많아 안타깝습니다. 기술자니 관리자니 하는 말이 부끄러울 때가 많죠? 다른 현장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나무를 죽이지는 않습니까? 병들고 죽어가며 신음하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애써 외면하지는 않는지요. 아무리 바쁘고 비용이 들어도 병충해 방제는 반드시 해야합니다. 가뭄이 심하면 관수차를 운영하여 관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이 곧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고, 나무를 사랑하고 살리는 것이 조경을 하는 목적중 하나이며 회사를 위해서도 하자 발생이 적으므로 득입니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해야할 일을 외면하면 그것은 다시 큰짐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소나무가 톱밥이 나오며 시들해지고 변색되기 시작하면 좀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물론 솔잎혹파리나 다른 병충해일 가능성도 있음) 그렇다면 이때 간단하게 치유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경험적인 방법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준비물로는 전기드릴이나 손 드릴(전기드릴이 좋음-차량 시가잭에서 220V나오는 트랜스도 있음), 드릴 날은 10mm 정도, 주사기, 다무르(농약명)를 준비합니다. 먼저 드릴로 소나무의 지상 30cm - 무릎 높이 정도에 45도 아래 각도로 5cm 정도 깊이로 뚫습니다. 주사기로 다무르 원액을 구멍에 2회정도 주입하고 입구를 흙으로 메웁니다. R10일 경우 1곳, R15일 경우 2곳, R20의 경우 3군데 정도 주입하면 될 듯합니다. 주입된 원액은 도관을 따라 이동하게 되고 좀은 안에서 물과 농약을 먹게되므로 죽게되는 원리입니다. 이는 한 때 솔잎혹파리 방제 때 사용된 방법이며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현장이 멀 경우 1달 뒤에 또 발생하는 좀방제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조경자재센타에서 아시트캡슐(고독성 살충제)을 구입하여 원액이 주입된 구멍에 삽입하십시오. 약효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지속되므로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느티나무 등에도 시험해본 경험이 있고 효과 만점이며 무엇보다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소나무 식재시 하자를 줄이려면 2가지만 조심하면 됩니다.
첫째, 올려심을 것.
둘째, 소나무좀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
올려심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방제의 경우는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방법은 식재후 다무르, 메프유제, 스미치온, 파라치온 등을 혼합살포하는데 줄기에 듬뿍 바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무르는 솔잎혹파리나 진딧물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메프유제 등은 침투성 약제로 줄기를 뚫고 안에서 활동하는 좀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일주일내지 열흘간격으로 활착시까지 자주 시행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드릴을 사용하여 다무르 주입과 아시트캡슐 사용하여 방제하는 것은 앞에서 언급하였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겠나 방법을 찾던 중 소나무를 전문으로 작업하는 분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봅니다.
1. 식재후 관수시 다무르 사용
관수시 다무르를 섞는 방법은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다른 살충제도 가능) 살충제를 어느 정도의 양으로 섞어야 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은 규격에 따라서 1-3병 정도를 섞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비용대비 효과에 의문과 약의 남용이 우려되며 토양오염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무르를 사용하는 이유는 속효성입니다. 즉, 소나무를 캐면 보통 3-4일에 좀이 침투하고 한 번 침투한 좀을 제거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드릴로 천공하여 살충제를 붓는 방법도 흡수한 약액을 먹고 즉각적인 살충효과를 기대하는 속효성입니다. 관수시 물과 살충제 원액을 혼합하는 이유도 뿌리흡수를 통해 이미 침투한 좀을 제거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다무르를 관수시 섞어 주되 양을 조절하여야 겠습니다.(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소나무는 뿌리기능의 90%가 지표면에서 30-40cm 내에서 이루어지고 나머지 깊은 뿌리는 지지기능을 합니다. 그러므로 관수시 뿌리분에서 40cm 깊이까지는 일반적은 관수를 하고 나머지 40cm부터 물과 약액을 혼합하여 관수하면 뿌리기능이 활발한 부분에만 투약하므로 낭비가 적습니다. 이 또한 약 양을 조금만해도(병뚜껑으로 5-6회 분량, 크기에 따라 가감) 이미 침투한 좀을 제거하는 것 같습니다. 미심쩍어서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은 분명 남용에 해당합니다. 식재한 지 한달 이상 지났는데 좀의 활동이 관찰되면 약 20-30cm로 파고서 관수하면서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2. 살충제 입제 사용
살충제는 유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입제도 있습니다. 보통 1kg 봉지에 담겨있는데 관수가 끝나고 물기가 마를 즈음에 입제를 분위에 살포하고서 흙으로 약간만 덮어두는 방식입니다. 입제는 완효성 성격으로 비가 올 때 조금씩 스며들어 약 3개월간 약효를 지속적으로 나타냅니다. 공사를 마치고 다른 공사로 인해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경우나 현장이 너무 먼 관계로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사용량은 30점 기준에 1봉지로 2주 살포하면 됩니다. 규격이 더 작으면 여러 주를 줄 수 있겠죠. 2-3개월 후 좀이 침투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재차 추가 살포하는 것도 하나의 관리방법으로 여겨집니다. 약으로는 후치왕, 코니도, 베테랑, 큐라텔 등 농약센타에 문의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드릴 천공법보다 1번과 2번을 동시에 병행하면 효과가 더 확실할 걸로 보입니다. 위 내용은 호남조경 정성희님이 소나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면서 현장경험을 통해 체득한 사항을 바탕으로 본인이 재정리한 것입니다. 손쉽고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니 업무에 참고하여 시행해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더 좋은 관리방안이 있으시면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소나무 잘 살리시고 성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