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공학

[스크랩] ★소나무 식재가 어려워요 (소나무 식재론)

오경권 2017. 3. 30. 18:56

조경수중에서 가장 고급수라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소나무입니다.

그리고 시공순서에서도 가장 먼저 심는 수종중에 하나라서 식재할 때면,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고, 전체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조경을 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심어보는게 소나무이지만, 막상 심고나면 기술력의 차이를 많이 보이는게 소나무이기도 생각합니다.

좋은 수형의 소나무를 가지고 군식을 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소나무란 놈이 산에서 가져오다 보니, 한주한주가 모두 좋을 수는 없습니다.

잘생기고 못생긴놈을 어떻게 조화를 맞춰줄것이냐가 아주 중요하겠죠

 

이글에서는 소나무 식재방법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번글에서는 디자인개념에 국한에서 언급할 것이구요, 생육적인 측면은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할께요.

 

 

 

 

소나무 식재가 어려워요

(소나무 식재론)

 

 

 

 

 

 

 

 

1) 소나무 군식의 첫걸음, 센터목에 대해서 

 

 

소나무군식에 대한 언급을 시작하며,

우선 가장 기준이 되는 센터목을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갈려고 합니다.

센터목은

① 센터목은 가장 키가 크고 우죽이 적은 나무를 심어라

② 센터목을 먼저 심어 기준을 잡고 살을 붙여 나간다 (센터목을 기준으로 펼처가는 개념으로 식재)

③ 가운데 식재되는 나무는 뒷면(우죽이 적은 면)이 앞으로 오게 심어라 (아주 중요한 부분임)

 

①,②번에 대한 언급은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③번에 대해서는 제 나름의 견해가 있는 부분이므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두겠습니다.

소나무 식재를 시작하면, 누구나 우죽이 많은 것을 앞으로 하여 심습니다. 다음 나무도 우죽이 많을 것을 앞으로 심어나가고... 

하지만, 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가운데 식재되는 나무가 우죽이 많을 경우, 뒤로 돌려 심어주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①번의 '센터목은 ...우죽이 적은 나무를 심어라'는 것과 맥락이 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이유를 언급하자면,

군식을 만들어 갈 때, 처음부터 우죽이 앞으로 오게끔하여 식재해 나가면, 식재 완성후에 뭔가 모르는 덮수룩함을 종종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의 참 매력은 거북등껍질처럼 갈라지는 수피, 붉은 줄기의 시원한 대, 보일듯 말듯 잎사귀에 조금씩 가려져 있는 가지, 그리고 그 끝에 보이는 몇가지의 우죽의 멋을 감상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센터목 식재시 소나무의 뒷부분(우죽이 적은부분)을 전면으로 향하게 심어 소나무 줄기가 시원해 보이도록 해주면 첨 심을때는 어색하지만, 군식완료후에 보면 줄기의 형태가 살아있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어색할 것 같지만, 군식 마감은 뒤에 심는 소나무의 우죽을 가지고 면(방향조정)을 맞춰주면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최종적으로 센터목은 앞으로 나오는 나무가 아니고 배경으로 들어가는 나무가 되므로,

줄기를 살려주면 군식이 답답하지 않고, 붉은 줄기의 시원한 대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식재된 소나무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아래에서 위로 우러러보이는, 소나무 뒷면(우죽이 적은방향)의 나무줄기가 더 예뻐 보이는 것을 종종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이 느낌을 최대한 살려주는 연출이겠죠. (정말 소나무가 그런지 한번 살펴보세요)

 

 

 

 

 

 

2) 소나무 식재순서 (특히 장송)

 

     

 

 

 

식재반장의 식재방식의 이유 및 문제점

 

가) 일반적으로 한쪽부터 만들어가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나) 이유: 작업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즉 소나무 식재시 크레인이 좌우로 안움직여도 되기 때문에 크레인줄에 의한 식재방해가 없습니다.

다) 문제점:

..좌측에서 만들어갈 경우, 전체 볼륨에 대한 생각이 식재전과 식재과정에서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1번에서 부터 시작하는 경우는 식재후에 보면, 좌측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임)

..좌측에서 만들어 가다보면, 3번 나무부터 면을 맞춰나가야 하기 때문에, 3~5번 나무를 지속적으로 면을 맞추다보면 시간적인 소모가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고객사 감독이 3번나무 때가지 있거나 식재중에 오기 때문에 식재반장의 식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어 식재가 어떻느니 등의 시비거리가 많아져 재식재등의 문제가 항상 발생합니다.

 

 

 

모범적인 식재순서(권장)

 

가) 전체볼륨을 ①②③번 순서로 먼저잡고, 나중에 ④⑤번 나무로 나무사이의 허전한 부분을 채우는 느낌으로 면을 잡아주면 됩니다.

나) 전체적인 볼륨을 먼저잡기 때문에 나무의 위치가 좌우로 쏠렸는지 등의 시비가 없어집니다.

다) 수목은 센터목을 기준으로 펼쳐나간다는 느낌으로 식재를 진행해야 합니다.

라) 식재순서 디테일 설명 

①번 나무: 센터목이므로, 키가 가장 큰 나무를 선정합니다 (나무가 곧고 우죽이 없는 것을 선호)

                우죽이 많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우죽이 없으면 다음 나무로 볼륨을 살려주는(우죽을 살리는) 방향으로

                식재하고, 우죽이 많으면 죽이는 방향으로 식재하면 됩니다.

                통상적인 경험으로 보면, ①번나무(처음)부터 우죽이 많은 나무를 식재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식재 완성후 보면 나무가 덮수룩해져서 소나무의 참 멋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소나무의 참멋은 쭉 벋은 줄기과 그사이사이를 가릴듯 말듯 걸쳐서 있는 나무가지가 있어야 시원합니다.

                즉 쭉 벋는 줄기를 보여주게끔 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②,③번 나무: 맨끝쪽나무이며, 우죽이 한쪽으로 편향된 나무를 식재합니다.

                   ②번나무는 좌측으로 편향되게, ③번나무는 우측으로 편향되게 식재합니다.

                   (센터목보다는 무조건 키가 작아야 합니다) 

④,⑤번 나무: 우죽이 가장 많고, 수형이 갖춰진 나무를 식재 합니다. 

                    식재완성후에 보면, ①번 나무는 그냥 배경수가 되고, 주로 시선은 ④⑤번 나무에서 가장 많이 가고,

                    그 다음이 ②③번에 시선이 갑니다.

                    ④⑤번 나무는 ①②③번 나무 사이에 식재하여, 허전한 공간을 채움다는 개념으로 면을 잡아주면 됩니다.

①번 나무와 비교해서,

                    ④⑤번 나무의 크기 더 작으면- 군식이 웅장해 보입니다.

                                                                 즉 전체적으로 스카이라인이 크게 잡히기 때문에 웅장해 보입니다.

                    ④⑤번 나무의 크기가 더 크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즉 스카이라인이 크게 생기는 것이 아니란,

                                                                  갈매기날개(^^) 모양처럼 들쑥날쑥하게 식재되어 자연스럽게 인식됩니다.

                                  (여기에서 크기가 더크고, 작다는 것은 정확한 수고의 개념이 아니라, 보이는 크기를 말합니다.)

 

 

 

기타 대규모 군식의 경우 식재순서

 

       

 

①②③④⑤번 나무는 키순서로 심으면 됩니다. 즉 센터목을 가장크게, 차례로 작게,

④⑤번 나무는 우죽이 편향된 나무를 식재,

모양 맞추는 작업은 ⑥⑦번나무부터 생각하면 됩니다. (허전한 공간을 매우는 방식으로 식재)

⑧⑨번 나무는 가장 우죽이 많고, 수형을 갖춰진 나무로 식재(독립수로 가능한 수준)합니다

 

 

식재중                                                                                식재완료

▲사례.. 센터목을 가장 먼저심고, 키순서로 ②③번 나무식재, 그리고 ④⑤번 나무(가장자리)는 우죽이 편향된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허전한 공간을 채워나가는 개념으로 안쪽으로 심어들어갑니다. 맨 나중에 앞의 2나무는 수형이 가장 좋은 나무를 골라서 식재하였습니다.  

식재완성후에 보면 ①~③번 나무는 배경수로서 수형은 안보이고 키만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수형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맨앞줄의 2나무이면, 그다음으로 좌우의 가장자리나무(④,⑤번)나무가 눈에 띄는 것을 알수 있죠

 

 

 

 

 

4방향에서 모두 보이게 심는 경우

    

①번 나무 :  센터목, 가장 키가 큰 수종으로 식재, 가장먼저 식재합니다

②③④⑤번 나무 :  우죽이 많은 쪽을 밖으로 보이게끔 돌려가서 심어줍니다

                            우죽이 편향된 나무인 경우는 우죽이 밖으로 나가게끔 돌려 식재하면 됩니다.

                            우죽이 현향된 나무를 선택할 경우는 모두 ②③④⑤번 모두 편향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모두 편향되지 않던지,

                            즉 ②③④⑤은 같은 유형의 나무를 식재하는 것이 보기가 좋다는 뜻입니다.

 

 

 

 

3주를 모아 심을 경우

        

                                                                 수목의 수고차가 적은 경우                        수고차가 큰 경우

 

번 나무 :  센터목, 키가 가장 큰 나무를 식재합니다.

②③번 나무 :  돌려가며 우죽이 밖으로 향하도록 식재합니다.

①②③번 나무는 서로 수고 차이가 많이 나면 날수록 보기가 좋습니다.

                     키가 비슷할 경우는 모아심기의 참맛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즉 스카이라인이 살지 못하고 밋밋하죠.

                     서로 키가 유사하다면, 우죽이 편향된 나무를 골라서 돌아가며 심어주는 것이

                     그나마 스카이라인을 살려줄 수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아요

구도는 가능하면 메인뷰에서 볼 때, 역삼각형(▽) 구도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례                                                             ▲나쁜 사례

3주를 모아심을경우, 수고차기아 많이 나면 날수록 볼륨이 보기가 좋습니다.(좌측) 이경우는 좌측의 가장큰 나무가 센터목이 됩니다 / 수고가 비슷하면 스카이라인의 느낌이 살아나지 못하고, 밋밋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우측)

 

▼하단의 좌측나무는 키가 유사하고 우죽이 있는 나무로 식재한 경우입니다. 우측나무는 아예 우죽이 편향된 소나무를 골라서 군식한 경우입니다.

전체적인 볼륨감은 우측의 나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다 식재의 느낌은 살지만 소나무 군식의 볼륨감은 비교가 됨을 알수 있습니다.

편향된 나무는 주로 숲의 외곽에서 한쪽으로만 햇볕을 잘받아서 자란 나무이기 때문에 한쪽가지가 밑에까지 내려와서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모아놓으면 밑으로 내려온 우죽이 큰볼륨으로 인식되어 더욱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조형소나무의 3주 모아심기입니다. 키가 유사한 나무는 가운데가 센터목으로 가장큰나무를 심는 게 좋습니다.

 

 ▼소나무의 수고가 유사한 3주의 모아심기를 구도별로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은 정삼각(△)구도 이고, 가운데와 우측은 역삼각(▽)구도입니다.

정삼각구도보다는 역삼각구도인 경우가 스카이라인이 크게 산다는 것을 알수 있죠. 실제 수고차이가 아니라 시각적인 느낌때문인데요. 뒤에 심어지는 나무는 인지할 때(사람눈으로 볼때는 아래에서 위로 우러러보기 때문에 실제보다 많이 왜곡됩니다) 실제보다 더 작게 인식됩니다. 반대로 앞에 심어지는 나무는 실제보다 더욱 크게(웅장)하게 인식됩니다. 따라서 정삼각보다는 역삼각으로 심어서 가운데 나무를 더크게 살려 주는 게 스카이라인이 강하게 살아서 더욱 좋습니다. (낙엽수도 똑같은데요 이거 다음 기회로 설명을 미루겠습니다.)

 

 

 

 

 

 

3) 타수종과의 식재원칙

 

소나무는 앞에, 낙엽수는 뒤에 심어라

 

보통 식재를 하면, 앞에 키가 작은 나무를 심고, 뒤에 키큰 나무를 심는다는 관점에서

낙엽수를 앞에 심고, 장송을 뒤에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소나무는 고급수종인데 비싼 나무를 뒤에 심어서 가릴 경우 심는 의미가 반감되죠, 또한 소나무는 줄기의 곧은 맛과 함께 그 끝에 달리 우죽을 보는 것이 참맛인데 줄기를 가린다면 그 효과는 반감되어 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읽으면서 당연하지 않냐고 생각하시갰지만, 현장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중에 하나 더라구요

꼭 기억합시다.

'소나무는 앞에, 낙엽수는 소나무 뒤에 심어라'

 

어느현장의 경비실주변입니다. 좌)앞에서 본 전경, 우)뒤에서 본 전경

좌(앞에서 본 경우)는 소나무 앞에 낙엽수를 심은 전형적인 사례인데, 좀 답답해보입니다.

우(뒤에서 본 경우) 처럼 장송을 앞에 심고 낙엽수(단풍류)를 뒤에 심었더라면, 줄기의 시원한 멋을 살려주었을 텐데... 

전형적인 식재오류입니다. 뒤에서 본 모습이 반대로 전경이 되게끔 식재했어야 합니다. 즉, 소나무를 앞에 심고, 낙엽수를 소나무 뒤에 심었어야 합니다.

 

소나무를 앞에 심고, 낙엽수를 뒤로 심은 잘된 경우입니다. 소나무의 줄기에 방해요소가 없어서 시원하시죠

 

 

▲ 좌측이 메인뷰가 되는 소나무군식사례입니다. 소나무를 앞에 심고, 낙엽수를 뒤로 심은 잘된 경우입니다.

 

 

 

 

 

 

4) 소나무(군식)와 하부수종의 궁합

 

 

조형소나무군식에 어울리는 궁합은

하부는 맥문동(또는 잔디) 식재하고,

조형소나무 뒷편(배경수)에 키큰관목이 들어가면 더욱 보기가 좋습니다.

키큰 관목이 절대 소나무 하부가 아닌, 뒤에 배경수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키큰 관목이 하부에 식재된다면 가장 안어울리는 궁합이 될테니까요

 

장송군식에 어울리는 궁합은

하부에 키큰관목을 뒤편(배경수)에 중간교목크기의 낙엽수(단풍류크기)를 심는 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장송은 키가 크기때문에 하부에 나무가 없으면 밋밋해질 수 있다.

특히, 넓은 식재지의 경우는 투시되는 나무가 겹쳐져서 보이게 하면 연출하면 되고,

그렇지 못한 좁은 식재지는 하부에 단풍이나 중간키의 교목을 심어 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때 낙엽수는 소나무 뒤로 위치하게 배식해서 소나무의 대를 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조형소나무 뒤에 키크 관목(화살,둥근소나무, 영산홍대목)을 배경수로 심어서 효과적으로 연출한 사례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 소나무 하부에 키큰나무를 심어서 소나무의 줄기를 가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독립수로 조형소나무을 심은경우는,  하부 관목은 소나무 뒤로 돌려서 심고, 전면에는 관목을 심지말아야 합니다. 지피를 심어주거나, 비용이 없으면 잔디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경사지의 스카이라인 만들기

 

 

가운데(센터목)는 키가 큰 나무를 외곽은 작은 나무를 심어주어서 스카이라인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은

조경을 조금만이라도 아는 사람은 상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것을 언급하는 것은, 좀더 고급기술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가지 추가적인 경험담을 언급드리면,

 

평지는 가운데(센터목)가 키가 큰나무를 심어주는 것이 맞지만,

(급)경사지는 반대로 낮은 곳에 키가 큰나무를 심어 주어야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심어나가면,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보통 식재하듯 나무를 고르다가

나무를 재식재하는 경우가 많죠...

▲경사지에서의 식재사례입니다. 좌측사진은 평지에 소나무 군식할때 처럼 가운데 키큰 나무를 심고, 끝에 키작은 소나무를 심은 경우입니다. 

경사지임을 미리 감안하지 못한 경우죠, 평지에서는 문제가 안되지만, 경사지에서는 키가 생각한 것보다 더 차이가 나서 상당히 언밸러스가 됩니다. 우측은 이것을 수정하여 재식재한 것입니다. 경사지 하단에 가장 큰 나무를 심어서 자연스런 스카이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즉, 경사지의 구배보다 완만한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지도록 했습니다.

 

 

 

 

 

 

6) 소나무와 관련된 기타사항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것저것을 추가적으로 언급드리자면,

첫째, 소나무는 앞에 심은 나무보다 뒤에 투시되어 보이는 나무가 더 멋있게 느껴집니다.- 프래임의 효과일까?, 슬쩍슬쩍 가려진 뒤에 보이는 나무의 멋.

즉, 군식효과가 더욱 살아날려면, 한무리의 군식이 펼쳐진 것보다는 차라리 소규모의 군식이 몇군데로 나눠져서 덩어리간에 겹쳐보이게 할 때, 공간이 더 풍성해 질 것입니다. 

실례로, 소나무를 단지내 도로변에 싦을 때, 한쪽에 군식을 넓게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좌우로 나뉘게 심어서 다른 각도에서 볼때 2개의 소나무 군식간이 겹쳐보이도록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또한, 소나무 군식사이를 통과한다는 느낌도 상당히 좋게 와 닿습니다.

 

둘째, 군식수목 선택시 수고의 차이를 꼭 고려해야합니다.- 키가 제일 큰수종과 제일 작은 수종사이의 수고 크기가 5m이상 나는 것이 연출효과가 큽니다. (스카이라인이 잘 산다.)

 

세째, 건물 측면(건물의 수직라인이 강조되는 곳)은 한쪽만 우죽이 있는 것이 연출효과가 큽니다.

우선 건축의 수직라인과 소나무의 줄기가 잘 어울립니다.(편향된 나무의 경우는 곧은 줄기가 많이 강조되어 보이죠)

전체적으로 고르게 우죽이 많은 나무도 거의 없지만, 아파트의 경우 녹지폭이 협소하기 때문에 아예 한쪽으로 우죽이 많이 나온 것이 선택하는 것이 배식하기 오히려 좋습니다.

 

 

 

 

 

 

 

7) 산지에서의 나무 선정 요령

 

 

소나무를 식재할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산지에 나무를 검수하러 가는 것입니다. '

경험이 많으신 분이야 뭐 별도로 언급이 필요하겠습니까만, 많은 초보들은 당황스럽습니다.

가식장에서 훈련목을 고르는 경우는 그래도 조금 낳지만, 야산에 굴취현장을 가보면 막막합니다.

속기 참 쉽죠

 

제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굴취 산지를 갈 때, 우선 먼 숲을 봅니다.

- 먼 숲에서 봤을 때 숲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춰야 안으로 들어가도 수형을 갖춘 나무가 나올 확률이 많다. (밀식된 숲은 지양)

 

둘째, 선택한 나무는 수고차이가 나도록 의도적으로 고릅니다. 나중에 군식할 때 스카이라인 맞추기가 좋기 때문이죠

장송은 가장 키큰수목과 작은수목의 수고차 5M이상 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차이 같지만, 막상심어놓으면 보기 좋습니다

 

셋째, 센터목으로 사용할 나무는 우죽이 많지 않아도 됩니다. 곧은 나무위주로 선별합니다.

 

넷째, 키가 작은 나무는 우죽이 많을 것을 선택합니다.

주로 외곽에 심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우죽이 많은 것이 좋습니다.

우죽은 모두 많으면 금상첨화겠지만, 한쪽으로 편향된 나무도 심으놓으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어중간하다고 판단되면, 아예 한쪽으로 편향된 나무를 고릅니다. 스카이라인 만들기에는 더욱 좋습니다.

 

 

 

 

 

 

8) 소나무 하층식재시 고려사항 (소나무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첫째, 수분요구도가 높은 수입초화류(팬지, 베고니아, 메리골드, 페튜니아 등)의 하층식재는 지양합니다.

수분요구도가 높은 수입초화류를 근원지표에 같이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잦은 관수로 인하여 소나무 뿌리가 늘 습한 상태에 놓이게 되어 활착이 지연되고 심하면 뿌리가 부패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우리나라 토착식물인 야생화류나 철쭉 및 진달래류, 금잔디 등은 수분요구도가 수입초화류에 비해 낮고, 소나무와 토양적 용도가 유사하므로 식재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소나무 뿌리가 활착되어 안정되기 전에는 수입초화류의 식재는 지양하여야 합니다.

 

 

둘째, 조릿대류의 식재는 지양합니다.

소나무 관하부지표 생육공간내에 같은 상록수인 조릿대를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릿대의 뿌리는 지표층을 완벽하게 피복하여 양분과 수분을 왕성하게 흡수하므로 양분경합에서 소나무가 열세하게 되어 소나무는 점진적으로 수세가 약화되거나 고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릿대를 하층에 심으면 소나무는 식재한지 약3년 후부터 수세약화에서 기인한 병발생 확대와 흡혈성 해충의 만연으로 고사지가 확대되어 수형이 파괴되거나 조경적인 가치가 현전히 떨어지게 되므로 소나무 수관하부 지표내 조릿대 식재는 지양해야 합니다. 

출처 : 장윤환! 내가 생각하는 조경은...
글쓴이 : nadaer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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